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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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여왕
멀지 않은 미래, 허약해진 왕권을 빌미 삼아 권력과 사리사욕을 탐하는 귀족들의 횡포가 횡행하는 어느 왕정도시. 그 중에서도 가장 밑바닥 인생들이 모여사는 매음굴 골목 한 구석에서 허름한 책방에 기대어 살고 있는 레이 아리사. 홀홀단신 챙길 것이라고는 제 몸 하나뿐이지만 지긋지긋한 지병이 늘 레이를 따라다니고, 가난과 궁상만이 레이의 유일한 가족이 된지 오래다. 게이바에서 하룻밤 상대를 구해 성적 쾌락에 몰두하는 것만이 지긋지긋한 고통에서 레이를 구원하는 유일한 진통제다. 어느날, 제게 흥미를 보이는 커다란 덩치의 남자 둘을 동시에 상대해야 했던 날 이후로, 한 남자가 레이의 삶에 조금씩 침투해오기 시작한다. 반듯한 겉모습과는 달리 난잡하기 그지 없는 섹스 습관을 가진 남자는 레이에게 이유를 알수 없는 호의를 베풀며 거침없이 접근한다. 달콤한 언변 뒤, 모든 것이 의심스럽기만 한 남자, 설탕을 뒤집어쓴 독약임을 알면서도 레이는 결국 남자와의 관계를 지속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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